“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30년 교직생활을 끝내고 돌아와 거리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노래하는 일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는 버스킹문화연구회 ‘소리모아 마음모아’의 김태균(63) 대표의 얘기다.

김 대표가 이끄는 ‘소리모아 마음모아’는 노래와 음악을 즐기고 좋아하는 사람들 30여명이 모인 단체로 올해 4월부터 매주 2회 한라수목원과 칠성로에서 버스킹 공연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공연하다’라는 의미의 버스크(busk)에서 유래된 말로 자유롭게 길거리 관객들과 소통하며 음악을 즐기는 공연을 뜻한다.

최근에는 제주뿐만 아니라 많은 도시에서 버스킹이 활성화돼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소리모아 마음모아’의 버스킹도 도민과 관광객들과 함께하며 음악을 즐기며 제주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9일 오후 7시 탑동해변공연장 소극장에서 버스킹문화연구회 ‘소리모아 마음모아’가 작은음악회를 마련한다.

그동안 ‘소리모아 마음모아’의 공연을 성원해준 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음악을 서로 즐기기 위해 마련한 무대다.

현태용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공연은 첼로 연주로 바흐 ‘무반주 첼로 조곡 1번’ ‘Yesterday’를 비롯해 이은주의 노래로 ‘바람의 노래’ ‘난 널 사랑해’, 이은솔의 오카리나 연주로 ‘물놀이’ ‘El Condor Pasa(철새는 날아가고)’, 강상임의 클라리넷 연주로 ‘마법의 성’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등 다양한 악기와 목소리를 모아 즐거움을 나누는 무대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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