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문재인·박원순·이재명 다 예능 출연했는데…왜 나만” 억울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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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문재인·박원순·이재명 다 예능 출연했는데…왜 나만” 억울함 호소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9.11.2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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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도의회 제378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 도정질문
"예능 프로 시청률이 잘 나와서 뜻하지 않게 오랜 기간 출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는 모습. (사진=KBS2 방송 화면 갈무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는 모습. (사진=KBS2 방송 화면 갈무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해 도정 업무에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모두 예능에 출연한 적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원 지사는 20일 제주도의회 제378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을)은 “원 지사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 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통령 공약 실현 노력은 물론 도정 업무에 소홀한 것은 아닌지 도민사회 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지사의 예능 프로그램 스튜디오 촬영일자와 지사의 출장 일정을 비교해봤더니 촬영일마다 국회 및 정당 관계자 업무 협의, 중앙부처 업무 협의, 제주 현안 논의 및 홍보 등의 목적으로 서울 출장을 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도민의 혈세로 출장비를 사용하는 지사의 출장 목적이 예능 출연인지, 중앙부처 협의인지 모호하다”고 꼬집었다. 

또 “더군다나 지난 8월 9일은 대규모 개발사업장 행정사무조사 특위 회의가 개최된 날”이라며 “당시 원 지사는 하계 휴가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 확인해보니 9일부터 11일까지 중앙부처 업무 협의를 목적으로 출장을 갔고 특히 10일엔 스튜디오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의회를 무시한 처사이자 도정의 수반으로서 매우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예능 촬영이 있는 날은 휴가를 포기하며 출장을 가는 반면 의회 회의에는 휴가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것을 도민들이 이해하실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20일 강성민 의원이 제주도의회 제378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0일 강성민 의원이 제주도의회 제378회 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도정질문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이에 원 지사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양론(兩論·두 가지 대립되는 의견)이 있어 사례를 찾아봤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썰전’, ‘외부자들’, ‘힐링캠프’에 출연했고 박원순 시장은 제가 출연한 프로그램에 지난 1월에 2회에 걸쳐 나갔다. 이재명 지사 역시 2017년에 11번 정도 ‘동상이몽’에 출연했다”고 유명 정치인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사례를 들었다. 

이어 “이번에 방송국에 (예능 프로그램) 취지를 물어보니 도지사와 직원 간 상하관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이 공직자에 대해 역설적으로 친근하게 느끼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하더라”며 “고민하다가 제주도 홍보를 확실하게 해주겠다고 해서 내부 회의를 거친 끝에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박원순 시장처럼 두 번 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시청률이 잘 나와서 뜻하지 않게 10여 차례 정도로 오래하게 된 것뿐”이라며 잦은 방송 출연의 원인을 높은 시청률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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