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건설 사업 추진으로 인해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선흘2리. 선흘2리 부녀회는 마을 정상화를 위한 정현철 이장 해임을 촉구했다. 또 부녀회는 현재 마을행정이 마비상태라면서 주민 간 갈등 및 현 사태의 책임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조천읍장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선흘2리 부녀회는 22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부녀회는 “선흘2리장 정모 씨가 주민총회의 결의를 무시하고 주민들 몰래 독단적으로 사업자 대명과 협약서를 체결했다.”며 “향약에 규정된 주민총회의 결의도 없이 불법적으로 체결한 협약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정OO씨는 주민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는 70대 노인을 사무장으로 앉혀 놓고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마을 건물의 일부는 3개월 동안 전기요금을 내지 않아 단전이 된 상태로 방치하는 등 리행정은 마비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와 같자 부녀회는 지난 17일 마을회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정OO씨를 이장에서 해임할 것과 앞으로 선흘2리 청년회와 같이 정OO씨가 마을 대표 자격으로 주관하는 어떠한 행사에도 협조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부녀회는 “마을이 이처럼 망가지도록 만든 근본 책임은 주민의 찬반이 아니라 무리한 사업을 승인하려는 제주도정의 일방적인 행태와, 주민들의 압도적인 결정에도 정OO씨의 해임을 받아들이지 않는 조천읍장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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