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친환경 활광어가 유럽지역 수출을 앞둬 실시단이 11~12일 제주를 방문한다.
광어(사진=제주투데이DB)

일본의 검역 강화로 인한 수출 실적 저하를 겪고 있는 제주광어. 제주도는 제주광어의 수출 시장으로 베트남을 눈여겨 보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초에 개최된 ‘2019 베트남 하노이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수출상담회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제주광어가 수출 바이어들에게 대단한 이목과 호응을 이끌어 내 새로운 수출 길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본 위주로 수출되어 온 제주광어는 일본의 검역강화 규제로 수출실적이 2007년 2,936톤에서 2018년 2,185톤으로 25% 이상 감소하여 양식어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광어의 베트남 수출이 확대돼 제주광어의 수출로 이어질지 양식어가의 관심이 모아진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 5대 국가 중 하나이다. 전년대비 수출량은 베트남의 경우 25.1%가 상승했다. 주요 국가의 전년대비 수출량은 일본(3.3%↓), 중국(33.1%↑), 미국(4.0%↑), 태국(12.7%↓)로 나타났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의 수출량 증가율이  2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인들은 중국인과는 달리 가공 수산물보다는 원형 상태의 활어나 신선 수산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2015년부터 도내 2개 수출업체가 20여개 양식어가가 생산한 광어를 수출하고 있다.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다낭지역으로 연간 100여 톤(2019.10)의 활광어를 수출하고 있고 그 양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확대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제주어류양식수협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 수출량은 2017년 39톤, 1,009천 달러, 2018년 71톤, 1,816천 달러, 2019년 10월말 현재 103톤, 1,648천 달러다.

제주도 조동근 해양수산국장은 “현재 인천에 예산 59억 원을 투입하여 지상 3층, 지하1층, 연면적 2,930.75㎡ 규모의 「제주광어 수출거점물류센터」가 내년 초 준공 예정으로 공사 중이다”며 “완공되면 미국, 캐나다는 물론 베트남 등으로 제주광어 수출 시 신속한 물류체계를 구축하게 되어 든든한 수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제주도에서는 베트남 시장 본격적인 공략을 위해 해양수산부 등과 협력하여 수출 검역기간 단축과 베트남 현지의 활어 축양용 시설, 냉각설비 등 유통 기반 시설 지원 등 수출기업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가면서 현지에서의 수출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