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회장 오정희, 이하 부녀회)가 해마다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를 갖고 이웃사랑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24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에는 오전 일찍부터 미리 절인 배추 1,000여 포기를 준비한 양념으로 버무려 김장김치를 만들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원들과 관계자들 50여명이 함께 참석해 부녀회 회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부녀회가 정성껏 마련한 김장김치는 350여 상자에 담아 도내 4·3유족회 각 지회장단을 통해 추천받은 4·3희생자 미망인들과 어려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오정희/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회장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오정희 회장은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는 해마다 이 행사를 통해 사랑의 김치를 정성껏 마련하고 있다. 또한 이 김치는 추운 겨울철에 어렵게 지내는 4·3희생자 미망인들과 독거노인들에게 직접 전달돼 작지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오늘 부녀회가 마련한 작은 정성이 그 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는 마음의 위로가 됐으면 한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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