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 지역 단체 사진(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 지역 단체 사진(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환경기자클럽 한국환경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에서 제2공항 예정지 일부인 온평마을이 대상을 수상했다. 제17회를 맞고 있는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은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이 후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수산평 벵듸’, 그보다 앞선 2007년에는 ‘성산포 철새도래지’도 이 공모전에서 수상한 바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제2공항이 건설된다면 공모전 수상지역인 '수산평 벵듸'와 성산포 철새도래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온평마을 선정 사유로 공항이 건설되면 앞선 ‘이곳만은 꼭 지키자!’ 수상 지역을 비롯해 제주의 생태계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이미 임계치를 넘어선 제주의 환경 포화상태를 경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온평마을은 제주가 환경이 처한 작금의 현실과 제2공항 건설로 파괴될 생태환경 그리고 제주의 미래를 상징적으로 드러내주는 곳이기에 ‘내셔널트러스트 대상’ 수상작으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제2공항에 대해 "이미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을 검토한 국책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공항 예정지는 생태적 가치가 크고, 성산포 철새도래지 벨트가 있어 항공기와 조류 충돌 가능성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낸 상태"라며 "국토부 ‘조류 충돌 위험기준’에는 공항주변 13㎞ 반경에 철새 보호지역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제2공항 예정지 주변은 4곳에 이른다. 이는 철새뿐 아니라 항공기 이용객에게도 크나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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