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의회 기자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27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의회 기자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27일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의장은 “제주도의회 의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년 4월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도민 여러분께 공표한다”며 “지역주민이 위임해 주신 권한을 대신해 지역의 일을 돌보고 그 뜻을 전하는 일꾼의 역할은 도의원이나 국회의원이나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도민들에게 말씀드린 ‘책임정치’의 뜻이 그저 ‘말빚’이 아니었음을 실행을 통해 보여드리겠다”며 “개인적인 결심을 굳이 도민들께 알리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고민도 많았으나 여론조사 등을 통해 후보자로 거론되는 마당에 그냥 있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라고 여겨져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이후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줄곧 ‘도민의 자기 결정권 실현’과 갈등 해소를 위해선 도민의 뜻을 직접적으로 묻고 확인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진통 끝에 관련 특별위원회가 출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특위가 목적을 달성해 도민사회 내 갈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서는 의회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것이 여러 자리에서 말씀드린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길이자 도민의 뜻을 올바르게 받드는 일이다. 올바른 정치는 ‘실천적 행동과 지혜에 의해서 가능하다”고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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