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애/ 국제로타리제주무궁화로타리클럽 이사·미래경영연구원 대표

'천상의 목소리 제주의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오능희 성악 입문 29년 결실 맺는 9번째 독창회가  지난 25일 저녁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그날 공연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오능희는 제주중앙여고를 졸업한 뒤 제주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로렌쪼 페로지 캄포바쏘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전문 오페라 과정, 아람 아카데미와 오페라 해석 및 연구과정, 독일 에쎈 국립대학(KA과정)과 오스트리아 그라츠 국립대학 오페라 과정을 수료했다. 8년간 유럽에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연구 영역을 넓혀왔다. 고전명작 오페라인 '돈조반니', '나비부인', 토스카' 등은 물론이고 창작 오페라 '백록담'과 '이중섭'에 출연하며 제주의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했다.

오능희는 "2020년이면 성악 30년이라 제9회 독창회가 뜻깊다"고 했다. 그녀는 나를 뛰어넘고 이해타산을 생각하지 않는 진정한 '초아의 봉사'를 실현해 온 보기 드문 문화예술인이다. 로타리송 리더로 지난 14년간 재능기부를 해왔다. 제주대학교에 수년간 출강해 왔고 지금도 고등학교 출강 등 후학 양성에 여념이 없다. 현재 제주자치도성악협회장, 오페라인제주 단장을 맡고 있다.

지난 25일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 소프라노 오능희 모습

이날 공연 1부에서 소프라노 오능희는 드보르작의 집시 멜로디와 7개의 스페인 민요를 아름다운 선율로 들려줬다. 2부는 오페라였다. '당신은 이 세상의 덧없음을 알고 있군요', '사랑의 장미빛 날개 위로', '나 홀로 길을 잃고 버려졌네', '이 궁전에서'를 부르자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다시 무대에 오른 오능희는 "앙코르 송은 한국어로 들려 드리겠습니다"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그리운 금강산'과 '얼굴'을 불렀다. 모두가 하나된 순간이었다.

이영민 피아니스트의 반주는 오능희 독창회를 더욱 감동적으로 펼쳐 냈다. 서울사이버대학 음악학과 특임교수인 이영민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카티아 리치아렐리 독창회, 소프라노 조수미 독일가곡 콘서트 한국 7개 도시 순회공연에 참여해온 연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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