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서 답하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갈무리)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진행된 MBC 특별기획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에서 답하고 있다. (사진=제주투데이DB)

28일 송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을 만나 제2공항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밝힌 입장에 대해 반대 단체가 “제주도민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 발언의 진의는 ‘제2공항과 관련해 어떤 입지에 어떤 식으로 하느냐는 지역주민이 선택하는 것이 맞다’는 것으로 지역과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송 위원장은 어떤 개발이든 지역주민의 선택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대통령의 기본철학이라고 강조했다”며 “제2공항 갈등 문제와 관련해선 ‘공론조사 결과 도민의 의견이 반대로 나온다면 충분히 참조해 선회할 것’이라고 밝혀 제2공항 정책의 방향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제주도민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송 위원장은 제주도는 정책 결정기관이 아니라 기관장으로서 책임지는 것이며 정책 결정기관인 도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왼쪽)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오른쪽)이 28일 오후 의장실에서 간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왼쪽)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오른쪽)이 28일 오후 의장실에서 간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또 “도의회가 균형발전위에 지원을 요청하면 라운드테이블에서 나오는 의견을 건의하고 국토부에 전달하는 역할은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혀 위원회가 도의회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의 도의회 방문은 청와대가 직접 나서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정확히 도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며 “원 지사는 국토부 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빌미로 대통령 발언을 왜곡하거나 확대 해석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원 지사에게 도의회의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며 “국토부 역시 문 대통령의 국정 기본철학에 반하는 기본계획 고시 강행을 즉시 중단하고 도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