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소리' 김도희 대표(사진=김재훈 기자)
'똑소리' 김도희 대표(사진=김재훈 기자)

‘한 목소리’ 하는 사람들이 모인 비영리단체 ‘똑소리’(대표 김도희). ‘똑소리’는 제주에서 목소리가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성우들의 모임이다. 소속된 곳이 없는 이른바 ‘언더 성우’들이 모였다.

이들은 3년 전 제주에서 진행된 성우 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한 수료생들이다. 지역사회에 다시 재능을 기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필요한 곳에는 목소리를 통한 봉사에 나서고 있다. 

‘목소리’가 재능인만큼, 목소리를 활용하는 봉사활동에 나선다. 20년 된 인형극단과 함께 손을 잡고 ‘환경인형극’에서 ‘목소리’를 연대 지원했다. 인형극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한 만큼 안성맞춤이었다. 

최근 서귀포시 웹툰캠퍼스 개막식에서 애니메이션 더빙 시연 봉사를 하기도 했다. 초등학생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영상이 돌아가면 역할을 맡아 라이브로 목소리를 입히는 작업을 했다.

(사진=똑소리 제공)
(사진=똑소리 제공)

‘똑소리’가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3년 가까이 동아리 형식으로 운영하다가 올해 법인을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현재 ‘똑소리’ 회원 9명이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1~2명 빼고는 모두 제주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라 제주어 버전 나래이션 등이 필요할 때는 그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똑소리’는 제주그림책연구회, 제주어르신그림책 학교 두 단체와 시각장애 아동을 위한 오디오북을 의논하고 있는 중이다. 오디오북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시각장애 아동들이 그림책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오디오북이 없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김도희 대표는 “그림책의 경우 저학년 아이들한테 그림이 줄 수 있는 정보가 50% 이상인데, 그림의 정보를 읽어주는 오디오북은 많지 않다.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아직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다.

‘똑소리’는 자체 역량 강화를 위해 스터디도 열심이다. 재능을 기부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교육을 받을 당시에 연을 맺은 성우와 교수 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

(사진=똑소리 제공)
(사진=똑소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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