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반려동물은 유행이 아니다
상태바
[칼럼]반려동물은 유행이 아니다
  • 제주투데이
  • 승인 2019.11.29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동물친구들 교육홍보팀 김유진

"나만 고양이 없어."

반려동물로서 고양이의 인기가 치솟기 시작하면서 온라인과 각종 소셜 미디어를 휩쓸던 유행어이다. 이 문구를 담은 티셔츠 및 각종 소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었다. 예쁘고 매력적인 자태, 늘 우아하지만 때때로 골골송을 부르며 부리는 애교. 그 유혹에 빠지지 않을 자 누구인가? 하지만 “나만 고양이 없어”라는 말에 고양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만 오롯이 담긴 것 같지는 않다고 느끼는 나는 요새 유행하는 말로 프로불편러일까?

장난감에는 유행 있었다. 바비인형이 유행할 때는 엄마를 졸라 바비 인형을 사야 했고, 작고 신기한 동물을 키우는 게임기가 유행할 때는 나도 차곡차곡 모아 둔 용돈과 세뱃돈을 털어 사야 했다. 친구들 다 있는데 나만 없는 건 싫으니까. 하지만 그런 장난감이나 완구에 대한 애착이 어디 일 년을 갔던가. 당장 몇 달만 지나도 먼지가 쌓인 채 구석에 처박혀 있기 마련이었다.

'애완동물'이라는 말 대신 '반려동물'로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동물은 나만의 즐거움이나 기쁨을 위해서 잠시 가지고 놀다가 싫증이 나면 버리고 다른 걸 또 살 수 있는 장난감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겠다. 반려동물, 특히 개와 고양이는 기쁨과 슬픔, 외로움과 고통을 느낀다. 평생 서너 살의 아이처럼 늘 사람이 지켜봐야 하고 챙겨주어야 한다. 식비, 의료비, 미용비 등이 만만치 않다. 당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적, 경제적으로 훨씬 부담이 된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짧게는 십 년에서 길게는 이십 년임을 고려하면, 이 기간 동안 한 생명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예쁘다고 유행 따라 덜컥 들이면 안 된다. '예상보다 많이 먹어서', '돈이 많이 들어서', '똥오줌을 못 가려서', '내 말을 안 들어서' 반려동물을 내다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군대에 가야 해서', '아파트로 이사를 해야 해서', '결혼하는데 배우자가 싫어해서', '임신해서' 등을 이유로 대며 피양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다들 피치 못할 사정이라고 말한다.)

제주동물 친구들 교육홍보팀 김유진<br>
제주동물친구들 교육홍보팀 김유진

반려동물을 집에 들일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보챔에 못 이겨 애완동물 판매점(펫샵)의 진열장에 있는 동물들을 수십만 원을 지불하고 사서 선물처럼 아이들 품에 안겨주는 모습을 많이 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애완동물'은 없다. 반려동물 입양을 결정하기 전까지, 아이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되어 있는지, 한 생명체로, 가족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경제적 부담이나 시간 할애를 할 여유가 있는지, 본인의 주거 환경에 반려동물이 맞을지,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상의 문제(알러지 등)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 보시고 깊이 고민하실 것을 당부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