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3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이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공)

제주 함덕고등학교 음악과 학생들이 해외 명문 음악교육 기관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유럽 최고의 음악대학으로 평가받는 독일 최초 국립음대인 데트몰트국립음대(Hochschule für Musik Detmold)와 교육교류 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교육청 중 해외 음악 고등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곳은 제주가 유일하다. 

주요 협약 내용은 △함덕고 음악과 내 데트몰트예비음대반 개설 △매년 2주간 데트몰트국립음대 교수진 파견(독일어 음악이론·실기 지도) △데트몰트국립음대 입시전형 계획 및 정보 우선 제공 △마스터클래스를 통한 우수 음악과 학생 대상 독일어 어학 점검 및 테스트 진행 등으로 구성됐다. 

협약 체결식은 독일 현지 시간 오는 10일 오후 1시30분 데트몰트국립음대 쿠펠홀(Kuppelsaal)에서 열린다. 

이석문 교육감과 도교육청 관계 공무원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데트몰트를 방문해 체결식 참석과 더불어 인문계 고등학교인 슈타트김나지움(Stadtgymnasium)을 방문해 특성화교육 현장과 정규 교과 과정 외에 이뤄지는 동아리 학습 현황을 둘러볼 계획이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내년 4월 세계 7대 콘서바토리(conservatory·음악학교)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글린카국립음악원(MI Glinka Novosibirsk State Conservatory)과 교육교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통틀어도 두 명문 음악 고등교육기관과 교육 교류협약 체결을 한 교육청은 제주가 유일하다”며 “사실상 기적적인 결실이 이뤄졌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일은 관악이, 러시아는 현악이 우수하다. 특히 글린카국립음악원은 입시생 선발 권한을 가진 교수들이 제주에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점을 반영해 함덕고 학생들이 전공에 맞게 진학할 수 있는 기반을 충실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교류 담당을 개방형으로 전환한 것이 이번 성과의 핵심 토대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제교류 감각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면서 진학 국가 범위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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