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는 모습. (사진=KBS2 방송 화면 갈무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는 모습.(사진=KBS2 방송 화면 갈무리)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지역 현안은 뒷전이고 중앙 정치에 관심을 쏟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김승철 제주도 소통혁신정책관이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관이 보기에도 자신의 임명권자인 원 지사가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과 행보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고 인정한 셈이다.

3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제주도의회 제378회(1차)회의 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현길호 제주도의원은 “(원 지사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피력이 최근 부쩍 강도를 높이고 세다”며 도민과 도의회와 소통하기보다 중앙 정치권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정책관은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원 지사가 최근 도민 눈높이에 미달하는 발언과 행보로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

현길호 의원은 이날 원 지사가 내년 총선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원 지사는 2020년 제주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가 한창인 이날 오후에도 지역 현안보다 중앙 정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원 지사는 부하직원들이 제주도의회 예결위 특위에 출석해 도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에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청와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눈총을 샀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