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부산 경마공원 조교사, 스스로 목숨 끊어 ‘부정경마·조교사 개업비리 폭로 유언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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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부산 경마공원 조교사, 스스로 목숨 끊어 ‘부정경마·조교사 개업비리 폭로 유언 남겨’
  • 김태윤 기자
  • 승인 2019.12.05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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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씨 부모 ‘억울한 죽음 진상 밝혀달라’ 청와대 청원 신청
부산 경마공원 전경, 경마모습

부산 경마공원 숙소에서 제주출신 문중원 조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부산 경마공원은 누군가 죽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나이 41살인 문 씨는 정규 23기 기수 출신으로 부경 원년 멤버이며 2008년 3년 6개월 과정으로 호주유학까지 다녀온 학구파이자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유망한 기수였다. 또한 23기 동기생 중에서 가장 먼저 100승을 올렸던 전적이 있다.

그런데 문 씨는 기수의 실력과 상관없이 순위가 정해지는 부정 경마를 경험하면서 2015년 조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조교사로 전직했다.

문 씨는 유서에서 ''기수시절 (조교사들이) 대충 타라고 작전 지시를 한다. 부당한 지시가 싫어 마음대로 타면 다음엔 말도 안 태워 준다”면서 “일부 조교사들이 말을 의도적으로 살살 타도록 하고, 말 주행 습성에 맞지 않는 작전 지시를 내리는 등 부당한 지시를 했다”고 유서에서 밝혔다.

문 씨는 조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4년 동안 마방(마굿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교사는 말의 관리와 훈련을 책임지는 개인사업자다. 조교사는 한국마사회의 심사를 거쳐 마방을 임대받아야만 영업이 가능하다. 문 씨는 마사회에 잘못 보이거나 고위직하고 친분이 없으면 마방 임대를 받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제주에 사는 문 조교사의 부모가 ‘한국마사회 경마기수 우리 아들 ***의 죽음을 진상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해주십쇼’라고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신청했다.

“우리 아들이 유서에 언급한 한국마사회의 불법적이고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우리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이 규명되는 것입니다”라고 청원의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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