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더 붉어진/ 한라산 비탈 오르다

오백장군 영실단풍/ 깊이 따라 젖어보고

마주한/ 봉우리 마다

산다는 게 뜨겁다(제주의 가을 전문)

송두영 시인(현, 제주시청 봉개동장)
송두영 시인(현, 제주시청 봉개동장)

 

작품은 제주의 가을을 노래하고 있지만 인간 내면에 존재한 삶의 역정 한 단면을 가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더 깊게 젖으며 뜨겁게 살아가는 제주인의 모습을 그려낸 송두영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제주시청 봉개동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시인은 첫시집 “물메 쉼표같은”을 발간하며 작품에는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간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이나 이슈화되었던 소재를 역사의식의 서정성을 담아 우리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이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인은 애월읍 수산리 출신으로 1988년 공직에 입문한 뒤 꾸준한 시작활동을 통하여 2013년 제주시조시인협회가 주관한 제주시조 백일장에서 “물메 둑길에서”가 일반부에 당선되어 제주시조 시인으로 활동해 왔고, 2016년 시조시학 여름호에 “어떤 죽음”외 4편의 시로 신인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한편 시인은 그간 시조시학회, 제주문인협회, 제주시조시인협회, 오늘의 시조시인회의, 라음문학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