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마을주민들이 제주도와 제주시를 상대로 양돈 악취 해소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주민들로 구성된 ‘제주한림읍지킴이(위원장 안관홍)’는 오는 7일 오후 2시 옛 한림읍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세상이 변하면서 인간이 누려야 할 행복추구권과 복지, 안전 등에 관련한 법과 조례들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으나 제주시 한림읍의 실정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건물이 들어서고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인 반면 읍민들의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특히 제주에서 양돈장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한림읍에서는 365일 24시간 내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도에서는 악취가 심각한 양돈장을 ‘양돈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악취를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관리가 전혀 안 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림읍 주민뿐만 아니라 도민이 힘을 합쳐 행정을 움직이게 하고 행정으로 하여금 양돈농가들 스스로 악취를 없애는 데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심어줘야 한다”며 “‘제주한림읍지킴이’는 한림읍에서 제주시, 제주도, 세종시, 청와대까지, 나아가서 해외에서도 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손에게 살기 좋은 한림읍을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의 행복과 권리를 우리 스스로 찾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에서 △양돈 생산이력제 시행 △양돈 사육·출하 두수 제한 △양돈장 환경개선부담금 징수 △악취금지법 시행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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