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오 작가 첫책 『모든 것의 처음, 신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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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오 작가 첫책 『모든 것의 처음, 신화』 발간
  • 김재훈 기자
  • 승인 2019.12.09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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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팔천 신들의 고향, 제주
신화 이야기를 통해 보는 제주의 오늘
한진오 글 / 153*220 / 978-89-94474-99-1 [03380] / 359쪽 / 2019. 11. 30. / 28,000원 / 한그루
한진오 글 / 153*220 / 978-89-94474-99-1 [03380] / 359쪽 / 2019. 11. 30. / 28,000원 / 한그루

제주신화를 중심에 두고 문학, 연극, 미디어아트 등 전방위적인 예술 활동을 벌여온 한진오 작가가 첫 책을 발간했다. 저자 한진오는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신화담론을 컨텍스트로 제주의 현안과 사회 문제를 두루 조망하는 사회비평서다. 제주투데이에 연재했던 글을 추리고 1부에는 새로 쓴 글을 배치했다.

저자는 현실적 입장에서 제주의 무속과 신화를 해석하며 최근 제주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대입했다. “신화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주술과 예술 사이’에서는 제주의 굿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을 ‘주술적 사실주의’라는 단어 속에 담아, 주술과 예술의 관계를 다뤘다.

2부는 ‘돌의 애니마, 생명을 낳은 섬땅’은 제주섬 어디에나 지천인 돌에 대한 이야기다. 제주도 무속에 나타나는 원초적 신앙의 한 갈래인 돌 숭배의 양상과 이력을 살폈다.

3부는 ‘바다를 일구는 풍요와 고난의 바람’은 해양문화를 바탕으로 제주의 내력을 무속과 신화를 통해 헤아리는 일종의 정체성 탐문이다.

4부는 ‘신성한 힘은 젠더 너머에 있다’에서는 이른바 ‘여신의 섬’으로 널리 알려진 제주신화 속의 젠더 담론을 다룬다. 생물학적 '젠더이분법'의 시선 너머에 있는 신성을 살펴보았다.

신병을 앓아 무당이 되지 않길 바라는 누름굿을 두어 차례나 치렀다는 한진오 작가. ‘굿처럼 아름답게’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저자에게 제주는 섬 전체가 굿판이다. 저자는 작가로, 때로는 배우로, 거리와 사회 현장으로 나선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난개발과 국가폭력으로 피폐해진 제주의 오늘을 다시 굿처럼 아름답게 설연할 방도를 골몰하게 된다.

한진오 작가는 제주도굿에 빠진 제주 토박이다. 굿을 직접 사사받고 연구를 병행하면서 문학, 연극, 음악, 미디어아트 등 전방위적 예술작업을 벌여 왔다. 2005년 ‘한국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연출상, 2008년 ‘1만8천여 신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전국공모전’ 대상, 2011년 ‘한국방송대상 지역다큐멘터리 라디오 부문 작품상’ 등을 받았다. 《이용옥 심방 본풀이》(공저)를 비롯한 여러 편의 연구서 저술에 참가했고, 2018년에는 제주문화예술재단 예술공간이아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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