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전 제주시장이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제21대 총선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고경실 전 제주시장이 1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제21대 총선 국회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김재훈 기자)

제주시장 재임 당시 '쓰레기 시장'을 자임했던 고경실 전 시장(63)이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고 전 시장은 1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시 갑 지역구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고 전 시장은 “농업 생산단가는 그대로인데 농지에 대한 공시지가 상승은 멈추지 않았다”며 땅값 상승이 임대 농민과 제주 농업에 미치는 부작용을 우려했다.

또 고 전 시장은 “시행한 지 13년이 된 제주특별자치도는 미완의 모습으로 그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장 재임 당시 ‘쓰레기 시장’을 자임했던 고 전 시장은 “시장 재직 시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과감하게 도입하여 한바탕 소용돌이가 일기도 했지만, 행정이나 시민 모두가 환경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우리 정치 현실에도 이와 같은 민생문제 혁신의 기수가 필요하다”며 “민생 문제 해결사로 나서고자” 국회의원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한경면 저지리가 고향인 고경실 전 시장은 제주중앙고등학교, 제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 행정학 석사 및 관광분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광문화국장, 제주시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제주중앙고등학교 총동문회장, 제주 고씨 문중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현재 소속 정당이 없는 고 전 시장은 다음주쯤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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