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편지. (사진=애프터눈 레코드 제공)
섬의 편지. (사진=애프터눈 레코드 제공)

아침 문밖을 나서면 시린 공기에 코끝이 쨍해지는 겨울. 첫눈을 닮은 뮤지션 ‘섬의 편지’가 1년 만에 피아노 연주곡으로 팬들을 찾아왔다. 

독립 레이블 ‘애프너눈 레코드’는 지난 10일 ‘섬의 편지’의 피아노 소품집 ‘그 때’가 공개됐다고 11일 밝혔다. 

섬의 편지는 지난 2015년 데뷔 앨범 ‘안녕’을 시작으로 2016년 싱글앨범 ‘그 겨울 평대리’, 2018년 정규앨범 ‘섬의 편지’ 등을 발표하며 서울과 제주에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편지를 씁니다’를 제외한 나머지 5곡이 모두 피아노곡으로 구성됐다. 섬의 편지가 직접 작곡하고 연주했으며 재주소년의 박경환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피아노 소품집 '그 때' 앨범. (사진=애프터눈 레코드 제공)
피아노 소품집 '그 때' 앨범. (사진=애프터눈 레코드 제공)

 

타이틀 곡 ‘편지를 씁니다’에선 오보에와 클래식 기타가 더해져 ‘섬의 편지’ 특유의 부드럽고 따듯한 감성을 한층 더 진하게 느낄 수 있다. ASMR 사운드로 입혀진 종이 위에 연필로 글을 쓰는 소리는 곡의 빈 공간을 가득 채운다.

‘섬의 편지’는 “동교동 삼거리, 혜화역 2번 출구, 처음으로 독립했던 작은 옥탑방…. 지난 서울살이 시절 겨울을 보낸 시간을 떠올리며 손길이 가는 대로 악보에 음표를 적어갔다”며 “아팠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행복했던 시절, 그 모든 날들, 그 때의 기록이다”라고 앨범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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