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2019년 제주 중산간 마을에서 제주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이색졸업식이 열리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늦은 오후 애월읍 상가리사무소에서는 이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어르신그림책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어르신들의 그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발표에 나서면서 주름진 얼굴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고 웃음이 터지면서 감동적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훈훈함을 더했다. 어르신들은 제주어로 삶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발간해 전시회도 열었다.

'난 말이야'란 주제로 그림책을 발간했다는 장정자 할머니는“책나올꺼 생각허민 가심이 쿵쿵거렸다“고 제주어로 그림책 발간을 기다리며 설레였던 심정을 드러냈다.

제주시 노형동에서 장모님의 졸업을 축하하기 행사장을 찾았다는 조 모 씨는 어느 졸업식보다 더 의미있는 자리가 되어 마음이 뿌듯하고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제주친절문화발전연대(공동대표 강동훈)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삶의 현장속에 묻혀있는 귀감되는 사례들을 발굴·공유하여 (사)제주친절문화연대가 바라본 세상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전파해 나가면서 더 큰 가치로 확장성을 넓히는 문화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은 애월읍, 설문대어린이도서관, 어르신그림책학교가 주최하고, 상가리마을회, 상가리새마을작은도서관이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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