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도정 전반에서 공공사업 정책추진 과정에서 이해의 대립으로 발생하는 공공갈등 관리에 전문가들의 컨설팅·자문을 적극 활용하고, 공직자의 공공갈등 관리역량 강화를 위하여 저명한 국내 갈등관리 전문가 6명을 ‘공공갈등분야 정책자문단’으로 위촉하여 체계적인 갈등관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공공갈등분야 정책자문단은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고문 및 정책자문위원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하여 공공갈등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이 있는 학계, 연구원, 민간기관 관계자들로 위촉한다.

정책 자문은 △도정 주요정책의 방향 설정·대안제시 및 시책추진에 관한 사항 △수출진흥·통상협력·국제관계·첨단산업·1차산업·문화관광·환경 도시·투자유치 등 분야별 정책수립에 관한 사항 △새로운 정책건의 및 제도개선에 관한 사항 △그 밖에 도지사가 자문을 필요로 하는 사항에 대해 자문할 수 있다.

특히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 지정 갈등관리 전문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과 단국대 분쟁해결연구센터 소속 갈등전문가도 이번 정책자문단에 포함된다. 최근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워크숍에서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제주도의 정책자문단으로 위촉된 채종현 한국행정연구원 사회통합연구실장은 '공론화 절차활성화를 통한 정책 수용성 제고 및 사회통합 증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정책자문단 활성화를 통해 원희룡 도정이 제2공항 공론화와 관련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게 될 지 주목된다.

하지만 소통혁신정책관 관계자는 자문위원단의 활동 과제에 제2공항을 포함시킬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 정책자문은 배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책자문단은 앞으로 2년간 제주에서 발생하는 공공갈등의 관리 및 해결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공공갈등 관리를 위한 정책 및 제도개선, 제주형 공공갈등관리시스템 구축 및 운영, 갈등영향분석 등 공공갈등 관리 및 해소를 위한 공직자 역량강화 등을 위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에 위촉된 공공갈등분야 정책자문단은 채종현 한국행정연구원 사회통합연구실장, 가상준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형준 단국대학교 분쟁해겨연구센터 교수, 김상규 (사)한국갈등해결센터 이사, 김학린 단국대학교 경영대학원 협상학과 교수, 최진식 국민대 행정대학원장이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도정정책자문위원은 고문 3명, 정책자문위원 28명이 각 분야별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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