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림으로 만나는 정미연 화가의 ‘에밀타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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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림으로 만나는 정미연 화가의 ‘에밀타케 신부’
  • 김태윤 기자
  • 승인 2019.12.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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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회 열려
정미연 화가

“부끄럽게도 에밀타케 신부님의 존재를 몇 년 전에 제대로 알게 됐어요. 우리 식물을 누구보다 사랑해 세계에 널리 알렸고, 제주와 제 고향인 대구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분이었어요. 뒤늦게 그림으로나마 그 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서 기뻐요” 가톨릭 성화 작가로 잘 알려진 화가 정미연(65·아기 예수의 데레사)씨가 13일부터 22일까지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화가 정미연 제주에서 에밀타케 신부님을 다시 만나다’라는 타이틀로 이색 전시회를 연다.

에밀타케 신부는 118년 전인 1898년 선교사로 한국에 와 1952년 소천한 뒤 지금도 한국 이름 엄택기로 대구 남산동 성직자 묘지에 잠들어 있다.

정 작가는 낡은 흑백 얼굴사진 한 장의 기록으로 에밀타케 신부가 이 땅의 식물 한 포기까지 사랑했던 마음을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렸다.

또한 에밀타케 신부는 1908년 4월 제주에서 사목하던 때 관음사 경내에 있는 왕벚나무(천연기념물 제156호)를 발견하고 독일 베를린대 코헤네 박사에게 채집 표본을 보냈다. 유럽학계에 왕벚나무 원산지가 한국임을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그의 이름을 따 종명으로 명명된 식물만 15개에 이를 정도로 타케 신부는 한국 식물 분류학에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당시 척박하고 열악했던 신자들의 배고픔을 덜어주고자 일본에서 온주밀감을 들여와 제주도에서 재배함으로써 오늘날 제주도를 밀감 산지로 개척했다.

이번 전시회는 정 작가의 그림을 통해 에밀타케 신부의 제주사랑, 식물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회 오픈행사는 13일 오후 5시 서귀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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