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신시가지 예술공간 오이

제2회 제주독립영화제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제주시내 CGV제주노형과 예술공간 오이에서 열렸다

제주에서 제작된 독립영화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특색 있는 소재와 더불어 감독들의 열정이 돋보이면서 지역 독립영화제로서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혁진 ‘2019 제2회 제주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제주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과 제주를 배경으로 촬영한 특색 있는 내용의 작품을 한데 모아봤다. 두 번째 영화제를 진행하면서 지역출신 영화인들과 새롭게 제주에 둥지를 튼 영화인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라고 하면서 “앞으로 지역 영화의 근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15일 마지막 날에는 신시가지 예술공간 오이에서 오후 2시부터 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문재웅 감독의 ‘김녕회관(27분, 2017년, 오동민·김시은 주연)’에 이어서 이지은 감독의 ‘앞바다(28분, 2019년, 김 희·심민기·문상운 주연)’ 이상목 감독의 ‘마임이스트(19분, 2018년)’ 고창균 감독의 ‘FOREST HEAVEN(20분, 2019년, 홍한별·이영원 주연)’이 영속 상영됐다.

지난 13일 오후 2시에는 '들꽃(문숙희 감독)' '아침기도(변성진 감독)' '한 끼의 식사(이영아 감독)'가 상영됐고 오후 5시 40분에는 개막작인 '햇살 피하는 남자(서장석 감독)'가 관객과 함께 했다.

영화제 둘째 날에는 오후 1시에 장편영화 '미여지 뱅뒤(변성진 감독)' 오후 3시 30분에 단편섹션 '전조등(김이형 감독)' 오후 5시에 장편영화 '천화(민병국 감독)'가 관객들과 함께 했다.

15일 상영된 4편의 영화 감독, 배우와 함께 한 관객과의 대화
(사진 왼쪽부터) 고창균 감독, 배우 홍한별, 이지은 감독, 문재웅 감독, 이상목 감독

영화제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오성규 감독의 사회로 이날 상영된 단편영화 4편의 감독과 출연배우, 관객들이 함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창균 감독
고창균 감독

‘FOREST HEAVEN’의 고창균 감독은 “우리 사회에 이미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직장 내 상사의 갑질, 성희롱 등의 내용을 테마로 영화를 제작했다. 어려운 제작 여건 속에서 앞서 제기한 사회문제를 제대로 전달됐는지 모르겠지만 관객들이 진지하게 관람해줘서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영화인들의 열정과 노력을 엿 볼수 있는 제주독립영화제가 앞으로 지역 문화와 영화산업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해내 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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