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후 제주 라마다 시티홀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청년 아무나 대잔치'에 참여한 청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말 안 듣는 청년들 TF 제공)
지난 15일 오후 제주 라마다 시티홀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청년 아무나 대잔치'에 참여한 청년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말 안 듣는 청년들 TF 제공)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청년들이 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선다. 

지난 15일 오후 제주 라마다 시티홀에서 열린 ‘제2공항 반대 청년 아무나 대잔치’에 모인 청년들은 원탁 토론을 진행하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자리는 제2공항이 지역 청년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청년의 문제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거나 청년들의 관심이 낮은 데 대해 문제의식을 가진 이들이 마련했다. 

행사는 제2공항이 제주도에 미치는 환경·사회적 문제와 제2공항을 막아내기 위한 방식과 방법 등에 대한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제2공항 건설로 인해 생활환경부터 생태계까지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고 과잉관광에 종속돼 일자리와 임금의 질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며 “제주 청년사회의 제2공항 반대여론을 끌어올리고 청년층의 참여를 늘려 사업을 철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시끄러운 비행기 소음과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사라지게 하는 파괴로부터, 행정 집단, 개발업자,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권력자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키고 싶다”며 “이제 제2공항으로부터 제주를 지킬 청년의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많은 사람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제2공항 반대 이야기를 여기저기 떠들고 다닐 것”이라며 “국제연대를 통해서도 제2공항이 건설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무나 대잔치’에 참여한 모든 청년이 합의한 이 선언을 시작으로 제주의, 성산의 타이머를 멈추게 하는 사람들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아름다운 제주를 지켜낼 사람들이 단 한 명이라도 늘어난다면 더 나은 제주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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