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헌 자유한국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내년 총선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구자헌 자유한국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내년 총선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구자헌 자유한국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51)이 내년 치러지는 4·15 총선에서 제주시 갑 지역구에 출마한다. 

구 위원장은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은 제주에서 적폐”라며 “제주판 정·경·관 유착의 낡은 정치를 시민이 진정으로 주인이 되는 깨끗한 정치로 바꾸는데 제가 앞장설 것”이라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구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밀어붙인 ‘소득주도 성장’은 허구임이 입증돼 가고 있다. 가처분 소득은 줄고 성장은 멈췄다”며 “정부는 일자리가 늘었다고 하지만 실상은 매우 황망한 숫자놀음“이라고 지금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경제의 침체 속에서 문 정부의 부동산 양극화 정책으로 무주택 서민과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의 꿈조차 꾸지 못하는 세상이 됐다“며 ”제주의 경우 높은 집값 부담으로 떠나는 청년 인구가 계속 늘어가고 지역경제는 동반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 정부의 폭주를, 민주당의 1당 독주를 여기서 멈추게 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 문 정부의 경제 실정과 오만, 독선을 심판해 달라. 문 정부가 무너뜨린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표로써 다시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구자헌 자유한국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내년 총선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구자헌 자유한국당 제주시갑 당협위원장이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내년 총선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민주당을 향해선 ”지난 2004년 이후 16년째, 서귀포는 20년째, 민주당이 국회의원을 싹쓸이하고 있다“며 ”하지만 갈등 현장에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함께 했느냐. 한국당에 책임을 떠넘길 뿐 4·3 아픔의 치유를 위해 정성을 기울였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졌다. 

이어 ”그들은 같은 당 출신이 아니라는 이유로 원 도정을 포위하고 공격하며 정작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면서 도지사가 불통이라고 비난만 할 뿐“이라며 ”제주 발전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대신 인기에 영합해 뒤늦게 제2공항 건설 공론화의 장에 숟가락을 얹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진정 제주 정치에서 퇴장해야 하는 정치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권력 독식에 취해 도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인에 대해 우리 평범한 시민들이 준엄하게 꾸짖고 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저는 상식으로 바로 서는 제주 정치, 서민과 청년에게 희망이 되고 미래 세대를 위해 현재를 준비하는 희망의 정치로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제2공항 갈등과 관련해선 ”갈등과 보전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정책이자 도민 삶을 향상하는 인프라 시설”이라며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다만 지난 5년간 사회적 갈등이 매우 심화해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갈등의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면 추진 시기를 늦춰서 같이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라고 답변했다.

구 위원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 재학중에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대전·대구·인천·부산지검 검사를 지내고 2011년부터 제주도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해 지금 법률사무소 ‘부경’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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