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국회의원(정의당·비례대표)이 20일 환경부를 상대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정미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9일 국토교통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을 요구했다”며 “사업 지구 주변 조류 현황을 다시 조사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는 기존에 제기된 ‘조류 충돌 위험성’ 문제가 보완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30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검토의견을 입수해 “제주 제2공항의 사업예정 부지의 입지 타당성이 매우 낮아 현 제주국제공항 확충안과 비교분석이 필요하며 국내외 안전 규정에도 부적합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같은 날 이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질의에서 환경부와 국토부에 “제2공항 입지를 지금의 제주공항 확충안과 비교 분석한 내용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사업을 동의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환경부가 국토부에 보완 요구한 내용과 각 기관의 검토의견 모두 비공개”라며 “KEI와 국립생태원, 환경공단 등이 제기한 항공수요의 과대 추정, 기존공항과 입지 타당성 비교분석, 폐기물 처리, 법정보호종 서식 등의 문제가 반영됐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경부는 제2공항 입지 타당성을 포함해 기존에 지적된 문제들을 모두 재검토해야 한다”며 “앞으로 국토부가 제출할 재보완서에 지적된 문제들이 반영되어있지 않을 경우, 환경부는 최종적으로 사업을 부동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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