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OB봉사단(공동대표 양군옥·현창일)이 27일, 중앙경로당에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식시오관 콘서트'를 열었다.

구슬픈 할머니 노래소리와 섹소폰 음악이 울려 퍼졌고 경로당은 박수소리로 가득 찼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한 음식으로 몸국, 돼지고기, 잡채, 김치, 멸치 등 7가지 반찬과 감귤 등이 차려졌다.

봉사단원들은 어르신들로부터 밥상머리에서 생각해야 할 다섯가지 지혜를 배우고 덕담도 받았다.

이날 콘서트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최근 기상재해 등으로 가격하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농촌을 위하여 지역에서 생산한 우리농산물을 이용한 밥상머리에서 먹거리 철학을 되새기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송년기념식, 2부 숨비민속무용단 공연, 3부 콘서트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문상진 중앙경로당회장은 "우리 노인들부터 솔선하여 다양한 농촌 봉사활동을 펼쳐나가면서 지속가능한 농촌공동체가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시오관은 밥상머리 교육에서 쓰인 5가지 엣 선조들의 지침으로 첫째, 상을 차린 정성을 헤아리고 그것이 어디서 왔는가를 생각하라. 둘째, 자신의 덕행을 살펴보아 밥을 먹을 자격이 있는지를 생각하라. 셋째, 과하게 먹고 싶고 맛난 것을 탐하고 싶은 마음을 절제하는 법도를 생각하라. 넷째, 음식을 좋은 약으로 여기고, 형상의 괴로운 것을 고침을 생각하라. 다섯째, 일을 이루기 위해 음식을 받아야 함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양군옥 공동대표는 잊혀져가는 엣 선조들의 지혜를 통해 먹거리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 농업·농촌을 지키고, 사람논리가 강한 더 나은 공동체 문화로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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