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훈 기자)
(사진=김재훈 기자)

제주동물테마파크 건설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도 선흘2리 주민들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사업자, 이장을 상대로 형사고발에 나선다.

이들은 오늘 원희룡 도지사를 직무유기로 형사고발에 나선다. 동물테마파크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사업승인절차 중단 및 고발을 요청하였지만 원희룡 지사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정 모 선흘2리장을 허위문서를 작성해 제주도와 대명에 제공해 반대위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서경선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이사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및 명예훼손으로, 제주동물테마파크 모 이사 1인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

13일 오전 9시30분 선흘2리 대명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와 선인분교 학부모회 등 소속 주민들은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제주도정이 개발사업자 편에서 심판을 보다가 경기를 망치고 관중들에게 욕을 먹으니, 이제 그 책임마저 피해자인 주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원희룡 도지사는 TV 대담을 통해 악의적인 원주민과 이주민 프레임을 꺼내 들었고, 또다시 주민들의 동의 따위 필요 없다는 듯이 갈등 관리 전문가를 파견을 강행해, 그저 자신의 책임 회피에만 급급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정에 여러차례 기회를 줬다. 그럼에도 제주도는 이를 비웃듯 자신의 직무를 계속 유기하고 있다. 제주도정은 거듭되는 사업자의 거짓 조치계획서를 확인하지도 않고, 허위 조치결과를 제출한 사업자를 고발하라는 람사르위의 청원에도 지속적으로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 이에 선흘2리 주민들은 책임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최소한의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끝으로 “상식을 벗어난 제주도정의 직무유기가 계속된다면, 법의 판결에 앞서 선흘2리 주민, 제주도민, 국민이 원희룡 도지사의 정치 생명을 심판할 것임을 분명히 기억하라”고 촉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