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의 의원이 13일 열린 제주도의회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18차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강성의 의원이 13일 열린 제주도의회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18차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이하 JDC)가 최근까지도 수차례 역류 사고가 발생할 만큼 하수 처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신화역사공원의 상수도 공급량을 더 늘려달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사회의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13일 제주도의회 대규모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18차 회의를 열어 최종 마무리 증인 신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은 “신화역사공원은 하수 처리가 어려워서 유량조정조를 설치해 시간별로 균등하게 하수를 처리해야 하는 비상사태를 겪고 있다”며 “그런데 JDC가 제출한 상하수도 종합 개선 대책안을 살펴보니 상수도 공급량 2452톤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해 깜짝 놀랐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하수 역류 때문에 이를 개선하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자료에 상수를 더 공급해달라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일인가”라며 “최대 하수 처리량이 시간당 149톤인데 워터파크에서 500톤이 나오고 청소가 그 밖의 하수까지 더해지면 지금 기반시설 가지곤 하수가 역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사진제공=신화역사공원
신화역사공원 홍보 이미지. (사진=제주투데이DB)

이어 “신화역사공원의 공정률이 63%인데 벌써부터 이런 역류 사태가 발생한다는 건 애초에 하수도 원단위 산정 자체가 잘못됐다는 걸 의미한다”며 “더 이상 물 사용량을 늘리는 시설을 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이도2동갑) 역시 상수도 공급을 늘리는 대신 하수량을 줄이는 방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홍 의원은 “시간당 145톤만 발생하면 문제가 없는데 200톤이 나가니까 문제 아니냐”며 “계획이 잘못돼 발생한 문제이니 제대로 된 개선책을 마련하고 줄일 건 줄여서 향후 계획을 바꿔나가야 한다. 물 공급을 늘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성호 JDC 관광사업처장은 “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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