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워터파크의 모습@사진출처 제주신화역사공원
신화역사공원 워터파크.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이하 JDC)가 신화역사공원의 상수도 공급량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한 데 대해 시민사회가 “적반하장의 끝”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JDC의 상수 증량 요청 사실은 지난 13일 제주도의회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가 최종 증인 신문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자리에서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화북동)은 “하수 역류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상하수도 종합 개선 대책안’에 상수도 공급량을 월 2452톤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포함돼 깜짝 놀랐다”고 지적했다. 

14일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논평을 내고 “JDC는 신화역사공원 숙박시설 규모를 환경영향평가 심의 당시보다 3배 가까이 늘리기 위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상하수의 원단위를 각 333ℓ에서 136ℓ, 300ℓ에서 98ℓ로 낮추는 꼼수를 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기존 환경부의 원단위를 적용하면 늘어난 숙박시설 때문에 변경된 계획 승인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벌인 기만적인 술책”이라며 “이 때문에 신화역사공원은 공정률이 64%밖에 이르지 않았지만 하수 역류 사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문제 때문에 행정사무조사가 진행됐고 JDC는 이 과정에서 후안무치한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며 “JDC가 제주도민에게 일말의 책임감이 있다면 당초 숙박시설을 3배로 늘린 계획을 취소하고 최대한 물 사용량을 줄이는 계획을 발표해야 마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JDC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그동안 보여준 무능과 독선, 환경 파괴로 인해 도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은 모습에서 탈피하려는 모양새를 연출했으나 지하수 고갈로 제주도민의 생존이 위태로운 지금 쓸 물을 더 달라고 당당하게 요청하고 있다”며 “더이상 일말의 기대도 없다. 해체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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