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이 제주시 노형동 천막 캠프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5일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오른쪽)이 제주시 노형동 천막 캠프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의사 출신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56)이 “제주의 아픈 상처를 치료하는 정치를 만들 것”이라며 15일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천막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15총선에서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고 위원장은 “병 들고 지쳐가는 제주도와 도민의 삶을 지켜내기 위해 의사 가운을 벗고 정치인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병원을 그만두고 돌아갈 다리를 불태웠다. 그런 결기를 가지고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주는 무분별한 난개발로 자연이 파괴되고 제2공항으로 공동체 갈등은 심각한데 국회의원 그 누구도 이런 상황을 책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서도 국회의원 모두 앞에선 열심히 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국회에선 아무런 액션을 하지 않고 있는 걸 보며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무능한 정치를 탈피해 제주도민의 대변인으로 적극적으로 나서는 정치를 할 것”이라며 “4·3특별법 개정부터 시작해서 도민의 아픔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15일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이 제주시 노형동 천막 캠프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5일 고병수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이 제주시 노형동 천막 캠프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고 위원장은 이날 공약으로 △어린이 병원비 상한제 도입 △제주도특별법 개정 통해 제주생태·평화도시 특별법 마련 △행정시장·읍면동장 직선제 실현 △기초의회 부활 △4·3특별법 개정안 통과 △제2공항 강행 중단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등을 내걸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제주에서 뿌리 깊은 난개발 정치를 싹 다 갈아엎고 제주 살리는 정치를 할 수 있는 적임자가 바로 고병수 예비후보”라며 “4·3특별법 개정과 제2공항 강행 중단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교섭단체로 발돋움해 70년 묵은 낡은 기득권 정치를 과감히 교체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거침없는 개혁에 나설 것”이라며 “고병수 후보를 필두로 정치판갈이의 대장정을 제주도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제2공항과 관련해 “공항이 아니라 제주 전체가 포화상태”라며 “도민을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하며 개발을 밀어붙이는 제주도 정치에 옐로카드를 날려줄 고병수 후보를 선택해주시고 정의당 정당지지율 20%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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