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천 원앙 집단폐사 철저히 재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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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천 원앙 집단폐사 철저히 재수사해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20.01.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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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 20일 성명서 발표
원앙 <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원앙. (사진=제주투데이DB)

최근 경찰이 강정천에서 집단폐사한 원앙의 사인이 총상이 아닌 통신줄(전깃줄)이라는 내린 데 대해 재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0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는 성명서를 내고 “원앙 집단폐사 사건에 대해 철저히 재수사를 하고 강정천 상수원보호구역을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대주민회는 “올 들어 제2강정천교 부근에서 발견된 총 13마리의 원앙 사체 중 한 마리의 복부에 산탄총알이 박혀있고 다수의 원앙 날개에 구멍이 뚫려 있음이 확인됐다”며 “엽총 사격에 의해 집단폐사가 이뤄졌다는 의심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목이 잘린 개체가 있고 대부분의 원앙이 강한 충격에 의한 골절상이 있었다고 하여 총상에 의한 사망이 아닌 전깃줄에 걸려 죽은 것으로 경찰은 수사를 종결했다”며 “발표 당일 17일엔 강정천 하류 인근에서 발견된 원앙 사체 1구에도 날개에 총에 맞은 듯한 구멍이 뚫려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날개 길이가 큰 두루미와 황새들이 전깃줄에 걸려 죽는다는 보고는 종종 있어왔지만 원앙과 같은 소형조류가 전깃줄에 걸려 죽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며 “특히 강정천의 경우처럼 동시에 집단폐사하는 경우는 전무후무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탄총의 경우 소음이 생각보다 크지 않아 100미터 이상 떨어진 곳인 시설재배 농가가 듣지 못할 가능성도 높고 날고 있는 원앙이 총에 맞아 추락할 경우 강한 충격에 의한 골절상이 직접적인 사인이 되기에 경찰의 조급한 수사 결과 발표에 강력한 의문이 남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조류전문가인 전북대 전임연구원 주용기 박사에 따르면 강정천 상수원 보호구역에 대략 500여 개체에 이르는 원앙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무리의 원앙이 서식하는 장소라는 뜻”이라며 “문화재청과 환경부는 천연기념물 327호 원앙 서식지인 이곳을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반드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경찰을 상대로 원앙 집단폐사에 대한 재수사를, 정부를 상대로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진입도로 공사를 전면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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