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이하 제주도)는 30일 오전,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온 용암해수센터 내 입주기업인 ‘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오리온)’과의 용암해수 공급과 관련한 잠정 협의 내용을 발표했다.

제주도는 국내판매 불허 방침에서 일일 300톤의 국내 판매를 허용한다는 잠정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오리온과 31일까지 공급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판매유형은 가정배달 및 B2B에 주력한다는 것이 이번 잠정협의의 골자다.

그동안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불허방침을 밝혀왔지만 결국 국내 판매를 허용하기로 잠정협의함에 따라 제주도정이 물 관리 정책에 일관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제주도는 정식 공급계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용암해수가 오리온에 공급하고 최종 계약을 위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오리온과 논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날 “올해 1월 6일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는 ‘오리온제주용암수’ 측에 「사업계획 제출을 요구하며, 1월 31일까지 공급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용암해수 공급을 중단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하였고, 오리온은 수차례의 협의 과정에서 ‘판매량 제한 없는 온라인 전용마켓 대상 한정 판매, 국내 판매용 600톤/일 이상 허용 등’의 안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세부적인 계약조건 및 발생수익을 제주사회로 환원하는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별도의 협약 체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사회환원 계획도 없이 국내판매에 협의를 해주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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