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안을 호소하며 기업 차원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비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 제주관광서비스 노동조합은 관광객을 직접 응대하는 7만 관광서비스 노동자에 대한 보호조치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관광서비스노조는 “중국인 관광객을 직접 응대해야 하는 관광서비스 노동자들은 불안과 위험을 감수하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에는 호텔과 카지노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관광객 수가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우리 조합원들이 근무하는 호텔과 카지노에서는 고객들을 직접 응대하므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1월 27일에는 우리 노조의 지부가 있는 란딩카지노에서 고열환자가 발생하여 검사 결과 음성판정이 나오기까지 조합원들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 속에서 근무해야 했다.”며 “이런 상황이 발생했음에도 직접 고객 응대를 담당한 직원에 대한 안전한 보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아직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이 충분히 구비되지 않아 노동조합 간부들이 도내 약국을 돌아다니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관광서비스노조는 기업 차원에서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제주지역 관광산업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수 있도록 조치하는 일을 가장 우선에 두어야 한다.”며 “먼저, 모든 관광사업 기업체들은 7만 노동자 전체에 대해 마스크와 손소독제등을 기업차원에서 시급히 완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위급상황 발생 시에 대비한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 유증상자가 발견될시에는 의심환자뿐만 아니라 유관한 노동자를 안전하게 보호조치하는 데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관광업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마스크착용과 손소독제 사용을 적극적으로 안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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