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찬관 개관식(사진 출처=해병대 공식 페이스북 )
김두찬관 개관식(사진 출처=해병대 공식 페이스북 )

제주4‧3 당시 학살 명령자의 이름을 달아 논란을 빚었던 해병대 교육센터(김두찬관) 간판이 내려지고 새로운 이름이 공모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해 교육센터를 건립하면서 해병대 사령관을 지낸 김두찬 장군의 이름을 따서 ‘김두찬관’으로 명명했다.

이에 제주4‧3 희생자 유족들은 김두찬이 1950년 6‧25전쟁 직후 제주 주둔 해병대 정보참모의 신분(당시 중령)으로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수백명의 예비검속 학살사건의 실질적인 명령자라면서 반발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3일 국방부를 방문한 4‧3단체 대표들에게 “국방부에서도 이를 시정하도록 조치했고 현재 간판은 내려졌으며 새로운 이름을 공모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어 4‧3희생자추념식을 전후한 국방부장관의 참배, 국방부 소장 4‧3자료의 이관, 인권평화 교육의 강화 등에 대한 건의를 받고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에서 발행하는 역사기록이나 전쟁기념관의 전시내용 등도 정부발행 4‧3진상조사보고서 내용을 준용해야 한다는 요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례와 의견을 주면 합리적인 토론과 협의를 통해 개선해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는 4‧3유족회 송승문 회장과 김명석 사무국장, 4‧3평화재단 양조훈 이사장과 고성철 사무처장, 4‧3범국민위 백경진 상임이사와 박진우 집행위원장, 국방부측에서는 박 차관과 박경수 법무관리관, 조소영 인권담당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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