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만/ (사)제주친절문화발전연대

기부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부자들이 더 가치있는 곳을 직접 찾아 나서고 있다.

한 시민은 연말이 되면 특정 모금기관으로 집중되는 맹목적 기부행태도 이제는 변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사)제주친절문화발전연대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도내 곳곳을 찾아 환경정비활동과 함께 시민 50여명을 대상으로 기부문화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다.

이제 동정심은 옛말이 되고 있다. 어느 곳에 사용되는 지도 제대로 알 수 없는 곳보다 기부자의 관심분야나 모금단체가 지향하는 가치를 읽어내어 할 일을 명확하게 호소하는 곳에 기부되어야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반시민은 물론 청소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법률,세무분야에 대한 무료상담, 교육 등 재능기부 활동을펼치는 사회적협동조합 제주로에 후원자로 참여하면서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숲을 통한 청소년 교육환경이나 노인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숲운동 시민단체인 제주생명의 숲 국민운동에 후원자로 참여하면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보람까지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해마다 1~2회 기부하고 있다는 모 사기업체도 이제는 좀 더 다양한 곳으로 나누어서 더 뜻있게 쓰일 수 있도록 되풀이 되는 기부관행을 새롭게 바꿔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특정 공동모금 단체를 통한 간접 기부방식보다 더 관심이 있는 곳에 개별적으로 기부하는 방식을 선호하면서 의식이 급격히 바뀌고 있는 현상이다.

내가 원하는 곳을 찾아 직접 기부해야,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제주친절문화발전연대 한 관계자는 시대흐름에 따라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기부하고 직접 변화된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기부자들의 높은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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