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문경운 의원이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상황 보고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7일 오전 문경운 의원이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상황 보고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지역경제 전반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산업구조 개편을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경운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는 7일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고용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상황을 보고받는 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문 의원은 “제주가 관광산업과 그중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에 너무 많이 의존했다”며 “전체적인 산업구조를 다시 검토해서 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스와 메르스 등 이런 사태가 앞서 두 번이나 발생했는데 이런 경제 위기가 처음도 아니고 잘못된 점 반성도 하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것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제주지역 경제 구조를 면밀히 검토해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6일 원희룡 지사가 발표한 ‘범도민 위기 극복 협의체’ 구성 방안은 뜬구름 잡는 얘기 같았다. 보여주기식 대응 아닌가”라며 “도민 피부에 와닿는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무급 휴가로 피해를 보는 종사자 또는 일자리를 잃는 실업자 등을 위해 단기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손영준 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은 “제주 경제 구조가 취약하다는 건 예전부터 있어왔던 지적”이라며 “자구 노력으로 제조업 비중을 지금 4%에서 7%로 올릴 수 있는 종합기반 3차계획 수립 과업을 실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도민의 소비 진작을 위해 공공근로를 제공하고 실질적으로 고용 위기가 닥쳤을 경우 지원하는 제도도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상황이 힘들기 때문에 ‘범도민 위기 극복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화폐 도입과 관련해선 “제주지역의 경우 ‘제주사랑상품권’ 등을 활용할 수 있는데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해 요식업소 등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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