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편집=김재훈기자)
자료사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편집=김재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반나절 만에 중학교 체육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7일 오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의 최종 합격자 8명의 수험번호를 공고한 뒤 같은 날 오후 체육교사 부문 합격자 1명이 뒤바뀐 변경 공고를 발표했다. 

해당 공고에서 밝힌 합격선은 162.98점으로 기존 공고의 합격선 143.71점과 20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실기평가 점수 합산에 오류가 있었던 점이 확인돼 합격자를 정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임용시험 수험생들 사이에선 “평가 기준을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국 임용시험 수험생들이 익명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제 임고(임용시험) 진짜 못믿겠다”는 게시글에 공감하는 댓글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게시자 A씨는 “(교육청에서) 합격자 번복 원인이 시스템 업로드 오류라고만 설명하고 정확한 이유는 설명해주지 않는다”며 게시자 B씨는 “시험점수를 두고 긴 기간 검토를 거치는데 이런 사태를 보니까 점수를 잘못 매겨도 아무도 모를 것 같다”고 평가 기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 게시자 C씨는 “기존 공고문에서 합격선은 실기점수가 누락된 점수”이라며 “실기점수를 포함해서 다시 성적을 내다보니 합격과 불합격이 바뀌고 합격선도 143.71점에서 162.98점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게시자 D씨는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바뀐 수험생에게 보상은 어떻게 해줄거냐”며 “실수라고 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힐난했다. 

한 수험생은 “임용시험은 0.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데다 체육 과목은 특성상 실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니까 채점자의 주관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그럴수록 대다수 수험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0일 오전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편 충청남도교육청은 중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중 3명을 번복했다. 이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지난 8일 응시자와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이 사태를 두고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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