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사진=제주투데이DB)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전경. (사진=제주투데이DB)

지난 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7시간 만에 중등 체육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을 번복해 논란이 이는 가운데 합격자가 또다시 뒤바뀌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점수를 입력하는 담당자가 체육교사 2차 시험 응시자 14명의 실기 점수를 항목을 잘못 선택해 입력하는 바람에 해당 점수가 ‘0’점 처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합격자 공고가 나간 날 도교육청은 한 응시생으로부터 성적을 확인해달라는 문의 전화를 받았고 검토 결과 실기 점수가 누락된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실기 점수를 합산한 결과 합격자 1명이 뒤바뀌게 돼 변경 공고를 하게 됐다. 

도교육청은 이 사고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자체 감사에 착수할 계획도 밝혔다. 이 감사 결과 또다른 실기 점수 합산 오류가 발견돼 합격자 1명이 다시 뒤바뀌는 사태가 발생했다. 

점수를 입력하는 담당자가 실기 항목 5과목 중 ‘구기’ 선택과목을 빠트리고 4개의 과목 점수만 합산했다는 것이다. 누락된 ‘구기’ 선택과목 점수를 합산한 결과 합격자 1명이 다시 뒤바뀌고 합격선도 바뀌었다. 

이번 2차 변경 공고를 통해 합격에서 불합격이 된 응시생은 지난번 1차 변경 공고에서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바뀐 당사자이다. 최종 합격자 8명 중 7명은 변동 사항이 없다. 

13일 도교육청 감사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체육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가 또다시 번복된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변숙희 도교육청 감사관은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문책하는 등 적합한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임용후보자 선발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해서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감사에서 체육 이외의 다른 모든 과목에 대해 점수를 다 살폈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과거 임용시험 결과와 관련해서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에 청구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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