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지사(오른쪽)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지난달 21일 오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왼쪽)과 원희룡 지사(오른쪽)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최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미래통합당 입당에 이어 최고위원까지 맡은 가운데 연이은 광폭 행보에 당황스럽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직 지사가 최고위원을 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꼭 이래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최근 ‘지사로서의 직무를 소홀함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 등 지역의 산적한 현안을 제대로 챙길 수 있을지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소속 도지사가 정당에 가입하는 것은 정당정치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의 정치 구조상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일반 당원으로 참여하는 것과 공당의 지도부 격인 최고위원을 맡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사실 이런 우려는 오래 전부터 예견돼 왔다”며 “공무와 무관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중앙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더니 도민과의 약속을 깨고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뒤 곧바로 최고위원직을 승낙했다”며 “일련의 행보가 준비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중앙정치에 몰입하는 동안 도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도지사직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