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제주지역 24명 생존자 지지 모임 22일 발기인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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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제주지역 24명 생존자 지지 모임 22일 발기인대회 개최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0.02.2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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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6주기를 앞두고 ‘제주 세월호 생존자를 지지하는 모임’이 만들어진다. 제주에는 24명의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이 살고 있다. 참사로부터 6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들은 국가의 보호와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진 채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참사를 경험하고 트라우마를 겪는 피해 당사자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 모두에게 고통이 가중되는 동안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요원한 상태이며 공소시효 역시 임박해져 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생존와 그들을 지지하는 이들이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단체를 설립한다.

2020년 2월 22일, 오전 11시 수상한집xre:born(제주 도련3길 14-4)에서 ‘제주 세월호 생존자를 지지하는 모임(이하, 제생지)’이 발족한다. ‘제생지’는 준비 모임 선언에서 “세월호 사건에서 비참하게 살아남은 세월호 탑승 생존자는 고통스러운 기억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야 하는 피해자가 되었다. 시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많은 이들을 잃었고 그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그 가족들 역시 고통의 기억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의 원인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4.16세월회 참사의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4.16세월호 참사를 통해 평생 안고 가야하는 트라우마의 치유를 통해 평범한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단체를 설립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피해생존자 개개인의 트라우마를 근본적으로 돌아보는 체계를 만들고 피해자를 민원인으로 취급하는 형식적 행정을 넘어 피해자 권리가 왜 법과 제도에 포괄 되어야 하는지, 우리 사회가 보다 안전한 사회이자 인간 존엄이 보호되는 사회가 될 수 있을지 시민의 목소리를 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생존자들의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목소리를 담아내고 심신 회복과 생활지원, 피해자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활동과 생존자의 피해를 기억, 기록하는 역할, 세월호 참사의 진실과 교훈을 국내외에 알리고, 존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 등의 사업 등이 제생지의 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세월호생존자를지지하는모임’ 은 시민 누구나 발기인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여신청링크https://forms.gle/mistvQKVPc4snwwBA) 추후 지속적으로 함께 할 회원모집을 예정하고 있다. 
 
2014년 4월 16일로부터 2139일째가 돌아오는 2월22일(토) 오전11시 수상한집xre:born에서 열릴 예정인 발기인대회&창립총회는 세월호 생존자와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생지 측은 이날 발기인대회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이 모임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줄 것을 요청하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후원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생지 준비위원이자 세월호참사 초기부터 제주 세월호 생존자 대표를 맡으며 활동해 온 오용선씨는 “세월호에서 살았다는 이유로 지난 6년여 시간동안 말로 다 하기 힘든 고통이 있었지만 시민들이 곁에서 함께 응원해 주고 잊지 않고 활동하는 모습이 큰 힘이 됐다. 뉴스를 통해 접하는 세월호뉴스를 보면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지지부진 한 거 같아 너무 마음 아프다”며 “이제라도 우리가 세월호에서 겪은 얘기를 하고 기록하고 진상규명에 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생지’를 준비하고 함께 하는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고 전했다.

준비위원으로 함께 하고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re:born 운영자 황용운 씨는 “세월호참사 나고 목적지였던 제주에 내려와 기억공간 re:born을 시작했을 때 생존자 24명이 우리 이웃으로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며 “그동안은 어떻게 함께 해야 될지도 아파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때론 먼발치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 입이 있어도 소리가 되지 못한 생존자들과 함께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고자 한다” 고 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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