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원희룡 지사가 JTBC 시사 프로그램 '전용우의 뉴스ON'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JTBC 화면 갈무리)
지난 20일 원희룡 지사가 JTBC 시사 프로그램 '전용우의 뉴스ON'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JTBC 화면 갈무리)

제주지역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20일 원희룡 지사의 중앙정치 행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21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비상시국에 도민을 버리고 서울로 올라간 원 지사의 행위에 강력 성토한다”며 “지사직과 최고위원직 중 하나를 선택해 다른 하나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제주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일 원 지사는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서울의 한 방송국 뉴스에 출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전날 대구에서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해 전국이 비상시국에 돌입했는데 원 지사는 도민을 내팽개치고 연가까지 내면서 서울 여의도로 간 것”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라고 힐난했다. 

또 “투잡(two job) 도지사에 대해 도민들의 성토가 계속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이 비상시국에 지사직과 아무 관련 없는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31번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도내 30대 남성이 음성으로 판정받자 곧바로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청정제주’, ‘안전제주’를 외쳤지만 이미 그 시간은 첫 확진자가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때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전염 차단과 방역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수장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리를 비운다면 도민들은 당국의 조치를 신뢰하지 못한다”며 “도민 안전보다 자신의 정치적 야망이 더 중요하다면 지사직을 유지할 이유가 더 이상 없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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