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BS TV에서 <아이들의 학교>가 방영되는데 시청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계신 분들께 소개해 주시면 더욱 고맙겠습니다. "

2월 초순에 일본 조총련 학교를 취재한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들의 학교>가 '조선학교'라는 제목으로 3월 5일 밤, 10시부터 KBS 1TV에서 55분간 단축판이 방영된다고, 고찬유 감독으로부터 필자에게 전화가 왔었다. 필자는 한국 TV방송을 볼 수 있는 설치를 안했기 때문에 아직도 한국 TV는 못보고 있다.

<아이들의 학교>는 필자가 오사카에서 관람하고 제주투데이에 지난 해, 4월 24일 기사를 써서 소개했었다.

약 한시간 사십분의 장편 다큐멘터리인데 같은 해 5월 23일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평화영화제' 개막 작품으로 상영되었다.

그 전에는 1월에 오사카 '제칠(第七)예술극장'에서 개봉되었고, 3월에는 일본 참의원회관에서 쓰지모토 기요미 일본 국회의원을 비롯한 10여명의 의원들이 시청했으며, 그 후 일본 각지의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

'부산영화제'와 일본 국내에서 상영되면서 <아이들의 학교>는 높은 평가 속에 미국, 카나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도 상영회를 갖고 또 상영 기획을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에는 일본 영화 잡지 '키네마쥰포(旬報)'가 선정한 '베스트 텐 문화영화 1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베스트 10위에 선정된 의미를 고찬유 감독 자신이 영화 PR과 함께 쓴 글을 소개한다.

"조선학교의 역사와 현상을 그린 나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들의 학교>가 2019년 제 93회 '키네마쥰포> 베스트 텐 문화영화 부분의 10위에 선출되었습니다.(2020년 2월 5일 발매 '키네마쥰포 2020년 2월 하순 베스트 텐 발표 특별호'에 발표)"

'키네마쥰포'는 1924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最古) 클라스 영화상이며, 매년 일본영화, 외국영화, 문화영화 등이 부분별로 전년도에 뛰어난 작품을 선출하고 있습니다. 일본만이 아니고 세계적으로도 아주 권위 있는 영화상의 하나로서, 동상(同賞)에 베스트 텐에 선출된 것은 다시 없는 영광입니다."

"본 작품은 작년 1월에 극장공연이 개시된 이래 일본 각지 및 한국과 미국, 독일 등에서도 상영 활동이 넓어져서 현재도 국내(일본)외의 각지에서 상영 기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KBS TV방송에서 <다큐 인사이드>(매주 목요일 22:00-22:55) 방영하기로 되었습니다.(3월 5일)"

"조선학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발전 시키려는 국제 여론을 높히기 위해서 계속 여러 방법으로 협력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2020년 2월 5일 <아이들의 학교> 감독 고찬유

2010년 일본 정부는 '문부과학성 방침' 일환으로 '고교학비무상화제도'에서 조선학교를 배제하고 지방지치체도 치례로 보조금을 끊어버렸다. 가장 큰 이유로서 조선학교가 조총련과 북한과의 밀접한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다.

이러한 논리의 부당성에 여러 곳에서 학교 당국은 재판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결과는 희망적이라기 보다는 현재의 일본 국내 상황으로서는 솔직히 비관적이다. 왜냐하면 일본과 북한 사이에 핵과 납치 문제 등이 맞물려서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들의 학교>에서는 이 부조리와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다. '과연 그럴까?"라는 물음을 일본에서의 민족교육 투쟁의 역사와 학생들의 순수한 일상적 학교 생활에서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 속에 보여 주고 있다.

참고로 지난 해 4월 24일자 제주투데이에 필자가 쓴 <'아이들의 학교' 조총련 학교 다큐멘터리 영화>를 첨부한다.

http://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21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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