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해중전망대 조감도
우도 해중전망대 조감도

우도 해중전망대(바닷속 전망대) 건설 사업이 경관심의에서 유보 결정을 받으며 답보상태인 가운데 제주도는 해중전망대 추진을 전제로 기반 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도 경관위원회는 지난해 9월 27일 우도 해중전망대 건설 사업에 대해 심의에서 사용허가 여부와 도립공원위원회의 사업 허가 여부가 이 사업의 중요한 요건으로 보고 경관위원회가 사업 허가 여부에 대해 선행하는 결론을 내리지 않기로 하며 가부 결정을 내리지 않고 심의를 보류했다. 2번째 보류였다. 해당 사업부지가 공유수면이지만 점용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점도 심의 보류의 이유로 작용했다.

이보다 앞선 같은 해 8월 16일 일부 우도 주민들은 해중전망대 사업이 일부 마을에 국한돼 추진되면서 주민 사이에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주민숙원사업으로 진행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사업 강행 시 마을 주민 간 반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가 해중전망대 관련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투데이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제주도의 '2020년도 어촌뉴딜300사업 응모안'에는 아직 사업이 확정되지도 않은 우도 해중전망대의 조성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정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제주도는 전흘동항에 추진되는 이같은 사업계획을 ‘우도 하우목동권역’으로 묶어 2020 어촌뉴딜300사업에 신청했고 지난해 12월 고내항, 세화항과 함께 2020어촌뉴딜300업 대상지로 선정되며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다.

한편, 도립공원위원회에는 아직 관련 사업에 대한 심의 요청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보전국 관계자는 26일 제주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도립공원위원회에 우도 해중전망대 심의 요청이 들어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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