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제주도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임대료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인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를 방문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코로나19 전염에 불안감으로 제주 지역 경제 위축이 본격화된 지 한 달여만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1일 제주도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정부 건의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 지역 경제의 위기가 심각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정작 제주도는 그로부터 17일이 지난 뒤에야 소상공인을 위한 임대료 인하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임차인들의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임대인에게 임대료 인하분의 절반을 세액공제로 돌려준다는 발표를 한 뒤 하루만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28일 오전 기자실 브리핑에서 영세상인 임대료 부담 경감을 위한 공유재산 임대료 및 사용료 감면 계획을 밝혔다.

지하상가, 시장, 관광지 등의 공공시설을 임대 사용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시장 상인 등 415개소(지하상가 300, 상가 14, 그 외 사무실 101)를 대상으로 오는 3월 9일부터 올해 말까지 사용료 및 대부료 부과분의 30%를 일률 적용해 감면한다. 감면 금액은 4.2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도는 향후 정부 정책에 따라 사용료 감면 정책을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12일 전라북도 전주시를 시작으로 타 지역에서 임대료 인하 운동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제주 지역에서는 28일에야 비로소 제주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임대료 인하 캠페인이 시작됐다.

28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제주지역경제단체장협의회는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인하료 인하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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