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합동 브리핑 32차를 열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4일 오전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합동 브리핑 32차를 열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4일 오전 제주지역 네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A(46·남)씨가 지난달 대구를 다녀온 뒤 퀵 서비스를 이용해 약을 받는 등 최대한 외출을 자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합동 브리핑 32차를 열고 A씨의 진술과 전화 기록, 카드 결제 정보, CCTV 등을 토대로 확인한 동선과 방역 상황 등을 발표했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지인 B씨의 집에 머무르며 주로 배달음식을 시켜 끼니를 해결했고 음식이 도착하면 문에 걸고 가라고 말하거나 약을 퀵으로 배달 받는 등 외부 접촉을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로 입도할 때부터 면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외출 시에도 대부분 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A씨의 접촉자는 7명이며 B씨를 제외한 6명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전화 문진 결과 접촉자 6명은 모두 지금까지 의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밀접 접촉자로 확인된 B씨는 지난 1일 대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B씨의 증상 유무와 동선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또 B씨의 집과 A씨가 방문한 장소 5곳(제스코마트 신제주점·제주은행 신제주점 ATM·뉴월드마트 신제주점·한라병원 선별진료소·서브웨이 연동점)은 모두 방역이 완료됐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6시25분 대구 출발 항공편(대한항공KE1811)으로 제주에 내려와 공항에 주차한 본인의 오토바이로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지인 B씨의 집으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21일 오후 6시7분쯤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고 22일 두통과 근육통 등 몸살 기운을 느껴 퀵 서비스를 통해 감기약을 배달받아 복용했다. 

23일 오전 11시24분 제주은행 신제주점 ATM을 이용했으며 24일 오후 9시58분쯤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을 방문했다. 

25일 오후 1시50분쯤 한라병원 선별진료소를 들렀으나 호흡기 질환과 발열 증상이 없어 별도의 검사 없이 화상 진료 후 집으로 돌아갔다. 

26일과 27일 이틀간은 집에서 머무르다 28일 오후 2시16분쯤 서브웨이 연동점에 들렀다. 

앞서 밝혀진 동선 공개에선 27일 뉴월드마트 신제주점에 들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CCTV를 분석한 결과 실제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동선 기록에서 삭제됐다. 

29일엔 집에서 머물렀고 지난 1일 오후 6시48분쯤 제스코마트 신제주점을 방문, 2일엔 외출을 하지 않았다. 

3일 오후 4시30분쯤 본인의 오토바이를 이용해 제주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진료를 받고 격리 후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4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 A씨 동선.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4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 A씨 동선.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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