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운데)가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합동 브리핑 39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11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운데)가 도청 기자실에서 코로나19 합동 브리핑 39차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지난 7일 제주를 다녀간 뒤 서울(동작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씨가 지난 10일까지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근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1일 코로나19 합동 브리핑 39차를 열고 “지난 10일 밤 A씨와 직접 통화를 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동작구 보건소에서 A씨에게서 지난 4일 의심 증상이 발현됐다고 알려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이전에 다닌 직장인 구로구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동료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검체 검사가 필요하다는 문자를 받았고 무증상인 상태에서 지난 9일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6일 해당 콜센터에서 퇴사했고 다음날인 7일 휴식 차 제주를 혼자 방문했다. 또 이동 중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도가 2차로 공개한 A씨의 동선은 다음과 같다. 

오전 8시45분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아시아나항공(OZ8915)편에 탑승해 오전 10시13분 제주공항 도착, 버스 466번을 타고 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오전 10시25분 터미널 근처 제주기사정식뷔페에서 식사를 하고 오전 11시부터 터미널 외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오전 11시24분 201번 버스를 타고 오후 1시3분 광치기해변에 내려 30분간 머물렀다. 또 오후 1시32분에 201번 버스를 타고 동성동(김녕)으로 이동해 오후 2시11분부터 10여분간 유채꽃밭을 구경했다. 

오후 2시25분 201번 버스를 타고 함덕해수욕장(환승정류장)으로 이동해 10여분간 머물렀다. 오후 2시50분엔 유드림마트 함덕점에 들렀고 오후 3시부터 3시간 30분간 함덕 포엠하우스(펜션)를 이용했다. 

오후 6시33분부터 10여분간 GS25편의점 함덕골든튤립점을 방문했고 오후 7시9분에 311번을 타고 화북남문 정류장에서 내려 버스 331번으로 환승한 뒤 제주공항으로 이동했다. 

마지막으로 오후 8시4분에 공항에 도착한 뒤 오후 9시10분 김포행 아시아나항공(OZ8996)편에 탑승해 제주를 떠났다.  

도는 A씨의 2차 동선을 재난안전문자와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의심 증세가 있을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도가 2차 공개한 지난 7일 A씨의 이동 경로.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가 2차 공개한 지난 7일 A씨의 이동 경로.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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