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박희수 예비후보가 제주시 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16일 박희수 예비후보가 제주시 연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조수진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박희수 무소속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가 같은 선거구 송재호 예비후보를 상대로 “4·3 당시 부친이 양민 학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달 초부터 SNS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송 예비후보에게 할아버지 송권은씨와 부친 송방식씨의 4·3 관련 행적에 대해 사실 관계 및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해왔다. 

16일 박 예비후보는 한 지역 일간지에서 전문가와 학자의 인터뷰를 통해 “송방식씨가 청년운동 단체인 ‘대동청년단’의 서귀포시 표선면 단장을 맡은 것은 사실이지만 양민 학살에 가담했다는 기록은 없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제주시 연동 선거사무소에서 이에 반론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용에 실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들은 학자와 유족지회장의 직책에 앞서 오랜 기간 송 예비후보와 상당한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 과거 원희룡 지사 인수위원회에 함께 참여하는 등 제주도민사회에 회자된 ‘송일교’와도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의 발언 내용을 조사자료로 객관적인 입증을 하지 못한다면 허위사실 유포라는 불법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공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거짓증언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취재진이 부친의 4·3 관련 행적을 그 아들에게 묻는 데 대해 ‘또다른 연좌제 아니냐’고 묻자 박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송 예비후보를 포함한 송방식씨의 가족에게 책임을 묻거나 사과를 하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송 후보가 직접 정확한 해명을 해야한다고 요구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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