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박희수 무소속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가 같은 선거구 송재호 예비후보를 상대로 “4·3 당시 부친이 양민 학살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본인이 직접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달 초부터 SNS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송 예비후보에게 할아버지 송권은씨와 부친 송방식씨의 4·3 관련 행적에 대해 사실 관계 및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해왔다.
16일 박 예비후보는 한 지역 일간지에서 전문가와 학자의 인터뷰를 통해 “송방식씨가 청년운동 단체인 ‘대동청년단’의 서귀포시 표선면 단장을 맡은 것은 사실이지만 양민 학살에 가담했다는 기록은 없다”는 기사가 보도되자 제주시 연동 선거사무소에서 이에 반론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용에 실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들은 학자와 유족지회장의 직책에 앞서 오랜 기간 송 예비후보와 상당한 친분이 있는 사람들로 과거 원희룡 지사 인수위원회에 함께 참여하는 등 제주도민사회에 회자된 ‘송일교’와도 무관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의 발언 내용을 조사자료로 객관적인 입증을 하지 못한다면 허위사실 유포라는 불법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되며 있지도 않은 사실을 가공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거짓증언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취재진이 부친의 4·3 관련 행적을 그 아들에게 묻는 데 대해 ‘또다른 연좌제 아니냐’고 묻자 박 예비후보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송 예비후보를 포함한 송방식씨의 가족에게 책임을 묻거나 사과를 하라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에 대해 송 후보가 직접 정확한 해명을 해야한다고 요구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