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0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통합당 오영희 제주도의원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력 및 제안보다 정부를 겨냥한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같은 당 최고위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상찬했다. 제주도정의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방안을 제시하기보다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에 혈안이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영희 원내대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제주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51년만에‘올스톱’되었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반토막나면서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고 진단하면서 “이 같은 대한민국의 위기, 제주의 위기는 비단 코로나19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오 의원은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오만한 청와대와 무능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정쟁만 일삼은 ‘국회’, 지역 문제를 뭐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도의회 모두 이러한 위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를 사실상 정부와 여당으로 돌렸다.

이어 오 의원은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문재인정부의 약속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태를 경험하면서 허울뿐인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고, 이를 지켜보던 청년들은 좌절했으며, 또 분노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무관한 발언을 이어갔다.

오 의원은 “국가 위기와 재난상황에서 국가 수장의 책임과 정치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 되묻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며 날을 세웠다.

또 오 의원은 “이번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원희룡 지사와 공직사회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서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같은 당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상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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