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세션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의 모습(사진제공=제주포럼)
지난해 열린 제14회 제주포럼 특별세션. (사진=제주투데이DB) 

코로나19 감염증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오는 5월 열릴 예정인 제주포럼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9일 이승아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오라동)은 제주도의회 제380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제주포럼 개최 준비 상황을 질의했다. 

이 의원은 “오는 5월28일 열리는 제주포럼에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참가자가 많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미국과 유럽 쪽에서 늘어나다 보니 이분들을 모셔서 제주포럼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물었다. 

이에 현경옥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공식 초청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조디 윌리엄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으로부터 참가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이인사들은 포럼에 참여한다고 해도 고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생겨서 (불참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19일 이승아 의원이 제주도의회 제380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19일 이승아 의원이 제주도의회 제380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1차 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이어 이 의원이 “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만약 취소된다면 이미 투자된 예산 4억원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묻자 현 국장은 “PCO(국제회의 행사 대행업체) 업무계약과 행사장 임대 등에 4억2300만여원이 지출됐는데 계약 조건에 취소 시 환불받도록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9월로 연기를 하게 될 경우 행사 장소까진 확보했으나 이달말 이사회를 열어 제주포럼을 연기 또는 취소할 건지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제주도 예산 수십억 원을 들여 개최하는 제주포럼이 도민 참여를 확대하는 노력은 소홀히 하며 정체성을 상실한 행사로 전락했다고 지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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